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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태을사자는 미간을 찌푸렸다. 풍생수는 분명 석성을 죽게 덧글 0 | 조회 149 | 2021-04-16 19:20:42
서동연  
그러자 태을사자는 미간을 찌푸렸다. 풍생수는 분명 석성을 죽게 하거나 석성의 마음을 돌리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병권의 실무자인 병부상서가 출병에 반대한다면 실제로 출병이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이니 풍생수의 생각도 일리가 있었다.네.그 결과 병은 처음에 경상도 지방에서 시작되어 세 줄기로 갈라져서 두 줄기는 각각 평양 방면과 함경도 방면으로 올라가고 있었고, 다른 한 줄기는 전라도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었다.그러자 처음으로 엇갈린 대답이 나왔다.하일지달의 말에 태을사자가 놀라서 말했다.- 넘어가지 마라! 놈은 우릴 이용하려고 한다!실제로 이순신만큼 군기를 중요시하는 인물은 없었는데도 파직된 것이다. 이것은 바로 불법승진 청탁을 거부한 보복이었던 셈이니, 이순신은 이때 벌써 쓴맛을 한 번 본 셈이 된다. 그래도 깔끔하고 완벽한 일 처리 덕분에 이순신은 훈련원 봉사로 복직되었다.그러나 하일지달은 고개를 저었다.다 떠들었나?그러니 주변 경계를 게을리 하여서는 아니 되네. 마수들이 직접 침노한다면 우리가 손쓸 수 있을 것이나 인간의 힘을 빌려 온다면 은동이밖에 손을 쓸 수 없는 것이니.나대용이 우락부락한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하자 은동도 좋아라 목소리를 높여 대답했다.풍신수길,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이미 수년 전, 오다 노부나가의 부장으로 있을 때부터 조선과 명, 유구국 등 주변의 모든 나라를 정벌하겠다는 호언장담을 해왔고, 간파쿠(關白)가 된 뒤에는 부하들에게도 아직 점령하지도 않은 나라들의 영주를 시켜주겠노라는 언약을 하기도 했다. 그 증거들을 이덕형은 석성의 코앞에 내민 것이다. 이제야 석성도 설마 하던 생각이 정말임을 깨닫고 조금씩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아울러 근래에 이르러서도 명나라의 영락제(永樂帝)는 여진족을 침공하여 복속시킨 다음 그들을 건주(建州), 해서(海西), 야인(野人)의 세 무리로 갈라놓아 세력은 많이 약해져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어언 2백년 전의 일이었으며, 여진족은 차츰 세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었다. 그러니 여진족과 중국과의 갈등은 조
사실 은동은 조금 겁이 나기도 했지만 이순신이 누구던가? 왜란종결자가 아닌가? 그런 이순신이 패할 리가 없다고 은동은 굳게 믿고 있었다. 그렇다면 자신이 원수로 생각하는 그 왜병들을 통쾌하게 무찌르는 모습을 좀 보아야 직성이 풀릴 것도 같았다.저 가운데에 벌레들의 어미가 있나 보다!이 멍청한 녀석! 그냥 두면 조선은 망한다! 그리고 네놈들은 인간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단 말이다. 잊었나?- 그래! 입을 놀리지 마라!가토는 의주로 갈 수 없네. 가토도 바보는 아닐 거야. 의주 쪽으로 진군하면 그 역시 보급로가 끊어지는데 어찌 그가 의주로 가겠는가? 함경도 쪽으로 진군하다가 그칠 것이네. 그러니 우리가 이곳을 잘 지켜야만 고니시를 꼼짝 못 하게 붙잡아 둘 수 있으며, 종묘사직 또한 안전하게 되는 것일세.원래 왜군은 조선백성들을 잘 회유하라는 군령을 받고는 있었으나 일이 그렇게 풀릴 수는 없었다. 도자기를 비롯하여, 조선의 앞선 많은 문물을 수탈하라는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나라의 군대가 물건을 수탈하면서 자신들을 따르라고 말한다면 그 누가 그 말을 들을 것인가?그러자 이덕형은 품에서 두루마리를 몇 개 꺼내며 차근차근 이야기를 시작했다.간신히 들려온 작은 소리를 듣고 태을사자는 흥분했다.어라라! 저건 은동이 아버지 아녀! 저 사람이 여기 왜 있담!어쨌거나 전쟁은 이제 상황이 조금씩 변모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점령했다고 생각한 지역에서, 전력을 알 수 없는 의병이라는 군대들의 출몰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왜군측의 입장에서 본다면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조선군이 일방적으로 밀리고 당하는 전투에서 조금씩 호각지세로 상황이 바뀌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태을사자는 시각을 다투는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전심법을 써서 한순간에 긴 내용을 흑호에게 전달했다.아이구, 바부멍청아. 저기 산삼이 있잖여? 저걸 얼렁 캐란 말여!왜 그러우?나는 이 댁 주인께 청할 일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오.은동은 당황하여 무애를 말리려 하였지만 무애는 스스로 불붙은 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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