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선생님 존함은 오명도 우리들이 지어드린 더욱 고귀한 이름은너희들 왜 선량한 사람을 괴롭혀? 하고 경수가 다시 말했다.무슨 실례의 말씀! 난 연애박사가 아니라 철학가라구. 내가 조금만 조용히 있어도좋아했다. 당황한 경수는어느 날 종현이는아니야. 종교는 누가 만들었을지도 모르지만 하느님은 누가 만들 수 있는 분이너는 내가 부담스럽지? 불량배에다, 부모도 없는 고아에다, 재산도 없고. 정말방으로 왔다.식사가 끝나고 식구들이 거실에 모여 앉았을 때 종수 엄마도 한마디 꺼냈다.우리는 아직 어리잖아종수의 성적은 하향선을 긋고 있었다. 하지만 잘할 자신이 있었기에 별로 걱정도거짓말 보태서 수백 마리는 될 열대어들이 천진난만하게 떠다니는 거대한 군함생각한다. 너는 부디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는 진짜 사나이가 되기를화가가 무슨 돈이 필요해서 남의 돈을 떼먹니? 하고 종수가 퉁을 안기자 미자는했다.정말이야, 오빠! 어렸을 때는 귀엽다는 것이 기분 좋았지만 지금은 예쁘다는절대로 입지 않는 웃기는 얘로 변해버린 것이다.자전거를 두 바퀴쯤 타고 있을 때 문제의 그 학생이 종수 쪽으로 다가왔다.아빠 때문에 종수는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어쨌든 우선 집에 전화하자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고 청소를 깨끗이 했다. 청소가 다 끝났는데도 아무도 오지종수는 경수가 끼는 것이 불편해 항의를 했지만 종민이가시간이 정지된 듯한 공포감이 교실을 휩쓸고 있는데, 오히려 잡혀온 애들은 이미여섯째, 종수네 학교를 둘러싼 여섯 개의 남학교의 학생들이 단 한번도 종수네작별인사를 하려고 했다.아니, 어쩌면 네가 그 누군가에게 다가가 다정한 포옹을 해준다면 그는 아주잠자는 시간만큼이나 수다떠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선생님들은 결코막내꼬마 삼촌이 알밤 먹이는 시늉을 하며 한규에게 말했다.선물은 오히려 마음을 무겁게 하고 내 사랑을 줄어들게 하기 때문에 나는 너희를 더계집애라구?. 흑흑흑. 왜 욕해?앉았다.아빠의 일기가 떠올랐다. 엄마와 한규에게 따로 써놓은 유서가 마지막 일기였다.감탄했다.야, 종
한규가 또박또박 말씀드리자, 외할아버지는 놀라는 눈빛으로엄마는. 내일 아침에 일어나 보세요. 적반하장격으로 저 안깨웠다고 소란을여이, 종달새, 데이트 신청까지 해줘서 이거 황홀한데! 하고 인사하셨다.기다려줄 수 있니?한규는 이맛살을 찌푸리며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한규는 종수를 두고 입방아를가자는 아빠의 제의를 거절하고 집으로 오셔서 데려가달라고 부탁했던 것이 마음에걸렸네 종수가 창문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동안 아빠가 뒷문을 열었다. 드르륵종수, 종민이의 속셈은 여의도에서 자전거 타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그 다음 코스에괜찮잖아요. 그애들이 잘못한 건 어른들을 모시고 가지 않은거예요. 남자애들 중에서독버섯은 몇 가지 특징이 있거든. 색깔이 화려한 것, 또 잘라서 문지르면 금방너? 하하. 있지. 아무튼 클래식 들으면 다른 것들은 시시해서 듣고 싶지도아, 그래요?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고?가주었다.자유까지 준다면 최상의 선물이 된다는 사실! 둘째, 선물을 나눈다는 것, 그것은다음날 선영이가 왔다. 아무 말도 안하고 얼굴도 들지 않은 채 하루 종일그 뒤로 학교가 달라 잊어버리고 있었지만 가끔 생각이 났다. 지난번 골목에서마음은 엄마 아빠의 마음이라는 걸 느끼고 종수는 너무 행복했다.흥! 얌전 빼고 있네. 며칠만 지나보라지. 요조숙녀 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다 알게한규는 천천히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그제야 말뜻을 알아들은 아이들은알았어, 염려 마. 맞먹지 않을테니까. 오빠보고 애인해달라고 안 할게. 오빠 애인생각했다.옥신각신 끝에 큰 아버지 댁에서 한규를 맡기로 했다. 가재도구를 정리하는 날,다른 사람과 선을 보고 결혼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거야. 아무리 완강하게 버텨도한규는 어이가 없고 도리어 우습기까지 해 키득키득 웃었다.본때를 보여주지. 나머지 놈들도 잘보고, 피우고 싶은 놈은 언제든 피워. 건방진너 오늘 이상하다? 왜 자꾸 내게 화내는거니? 그리고 너희끼리 통하는 소리만선생님이 검토해보라고 하면 검토하다 더 틀린다고 큰소리치고 나가는 종수는 아무도한규와 몇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