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영숙이가 한마디 하자 혜란이도 장난기어린 음성으로 거들었다.윤리 덧글 0 | 조회 133 | 2021-04-22 17:21:19
서동연  
영숙이가 한마디 하자 혜란이도 장난기어린 음성으로 거들었다.윤리 시간에 우 선생님은 ‘물질과 행복’이라는 주제로 토론하는 기회를 가지자고 제안하면서 다음처럼 말씀하셨다.이때 박 선생님이 끼여 들었다.“영숙아, 이리 가까이 오렴.”양옥집 앞에 서서 보니 파란 철문의 쪽문이 열려 있었다. 나는 머리를 숙인 채 자전거를 끌고 쪽문을 겨우 지날 수 있었다. 마당이 꽤 넓었다. 아직 시간이 안 되어서 그런지 마당 가득히 퍼져 있는 달맞이꽃이 노란 색깔을 내보이지 않고 있었다.“너를 기다리고 있었어.”“얘, 누구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더냐? 나도 시험 때만 되면 날밤을 새우다시피 하는데도 한 번도 5등 이상 올라가 본 적이 없어.”“아얏! 당신 손가락은 이 세상에서 제일 맵다니까. 이러다간 사방에 멍 천지가 되겠어. 아, 사람이 웃고 싶을 때 자기 멋대로 웃지도 못하다니 그건 말도 안 돼요.”“철학은 항상 너무 추상적일세. 내가 이솝우화 하나를 예로 들지. 이솝은 이렇게 말했어. 각자 두 개의 자루를 메고 있는데 한 자루에는 나의 좋은 점만 들어 있고 또 한 자루에는 남의 나쁜 것만 들어 있어서 사람들은 나만 좋고 남들은 나쁘다고 생각한다는 거야. 선과 악은 누구에게나 동시에 있어요. 살려는 힘과 죽으려는 힘, 즉 건설하려는 충동과 파괴하려는 충동이 함께 있는 것이지. 누구나 이것들의 균형을 유지할 때 정상인이고 그 균형이 깨어지면 비정상적인 인간이 된단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꾸준히 반성하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닦을 때 비로소 이들 두 충동의 균형이 가능하단 말이야. 그렇지 못하면 인격이 와해되어 상상할 수 없는 짓을 저지르니 온갖 범죄가 생긴단다.”숭고한 이웃 사랑세진이는 일제 녹음기를 틀면서 내게 말했다.피아노가 있는 파란 양옥으로“그래? 그럼 우리 낙섬에 가서 함께 부를까?”“자 받어. 너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사주려고 했는데 마땅한 것이 생각나지 않았어. 너한테 물어 보고 어떤 것이 좋은지 다음에 선물할게. 그 동안 고마웠어. 앞으로도 계속 신세를 질 것
오늘 저녁, 나는 내 온몸의 뼈가 으스러지도록 너를 껴안고 싶었단다. 그러나 네 입술에 입맞춤하는 순간 나는 네가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를 깨달았단다. 엄마 아빠, 그리고 여동생처럼 너도 내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항상 나를 일깨워 주는 사람이거든.“저도 속이 상해서 시내를 배회했어요. 교육 제도랑 사회의 상황이랑 저 나름대로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았어요.”2. 나의 친구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생각하여 보자. 나는 오직 나의 이익만을 위하여 친구를 사귀지 않는지 돌이켜보자. 또 친구끼리 너무 패거리져서 다른 사람들과 거리감이 있는지 살펴보자.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세진이는 이틀 후에 군대를 간다고 내게 말하고, 훈련이 끝나면 서울의 군악대로 배치되는 일주일이나 이주일에 한 번 내려와서 아이들 레슨을 보아 줄테니 날보고 이전처럼 자기 동생들을 데리고 모든 것을 돌보아 달라는 것이었다.요새 영숙이는 엄마가 몹시 안 되었다고 생각했다. 일주일 전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부터 엄마는 남이 않을 때면 한없이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다.영숙이가 조심스럽게 거들었다.“여러분, 두 주일 전에는 여성의 생리와 아울러 생식기 등을 살핌으로써 여자가 무엇인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더 궁금한 것은 오늘 이 시간에 질문하거나 아니면 여러분의 언니나 엄마에게 물어 보면 되겠습니다. 자, 그러면 오늘은 남자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우리들이 제일 먼저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은 남자나 여자나 우선은 똑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입니다. 남녀 모두 느끼고 감각하며 또한 이성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생물학적으로 남자는 엄연히 남성의 특징을, 그리고 여자는 여성의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우리들은 인간이 남자와 여자로 구분되어 있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알 수 있습니다.”“봉식이 오빠, 내 말은 사랑의 감정 말이야. 이것 봐. 내가 손을 잡으려고 하거나 팔짱을 끼려고 하면 도망은 왜 가는 거야? 하기야, 나는 오빠가 나를 친동생처럼 여기는 게 훨씬 마음이 편해. 내가 오빠
 
닉네임 비밀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