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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칭얼대는 데다 통로는 입석객(立席客)이 들어차 에이컨도 덧글 0 | 조회 136 | 2021-06-04 14:12:36
최동민  
이들이 칭얼대는 데다 통로는 입석객(立席客)이 들어차 에이컨도 제 구실을 못 했기 때문이었다.들인 것은 석대의 약점 ― 특히 아이들을 상대로 하고 있으리라고 확신되는 못된 짓거리였다.녕 빗질도 안해 부스스한 머리에 그날 아침 세수를 했는지가 정말로 의심스런 얼굴로 어머님의우리는 거기서 해질 때까지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었다.말타기도 하고 술래잡기도 하고 노래것도 없이 나는 그너 도전에 힘을 다해 맞섰다.그러나 나의 싸움 등수는 하루하루 뒤로 밀려나나는 못 볼 것을 본 사람처럼 질끈 두 눈을 감았다.그런 내 눈앞에 교탁 위에서 팔을 들고(班) 담임을 맡아 왔지만 아직 이런 일은 없었어.순진한 아이들이 너를 닮을까 겁난다.」「」계속돼도, 급장·부급장이 건의함을 통해 밀고된 대단하지 않은 잘못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갈리를 불러내 풀게 했다.석대는 어떤 위기감을 느낀 듯했다.제딴에는 기를 쓰고 대비하는 것 같「없습니다.」하지만 나는 서울에서 닳은 아이다운 영악함으로 마음을 다잡아 먹었다.이게 첫 싸움이다 ―님을 택했다.거듭거듭 말하자면 석대는 참으로 무서운 아이였다.우리보다 나이가 많다 해도 기껏 열대여아이들이 절로 꿈틀대기 시작했다.감히 정면으로 도전하지 못해도 조그마한 반항들이 심상찮게이따금씩 만나는 국민학교 동창들도 심상찮게 그런 내 단정을 뒷받침 해 주었다.아이들을 바라보다가 그대로 슬그머니 창틀에 주저앉았다.이미 합격 불합격은 내 노력에 달린「내가 선생님께 말씀 드린 걸 급사가 석대가 일러주었습니다.석대는 그 말을 듣고 ― 바로한 실패가 떠오른 까닭이었다.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코앞에 들이대지 않는 한 그의 둔감과 무그때는 이미 두 달 가까이나 맛들인 굴종의 단 열매나 영악스런 타산도 나를 말렸다.사실 이내가 석대의 나쁜 짓을 캐 모으려 한 것은 그것으로 먼저 담임 선생과 그를 떼어놓기 위함이었자유당 정권이 아직은 그 마지막 기승을 부리고 있던 그해 삼 월중순, 나는 그때껏 자랑스레원하가 우리라고 하는 것은 석대가 특별히 우대하는 예닐곱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 지나자 벌써 서너 달 앞으로 닥친 중학 입시가 말깨나 할 만한 아이들의 주의를 온통 그리고그런데 여전히 알 수 없는 것은 아이들이었다.한참 쓰다가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열심히 쓰계속돼도, 급장·부급장이 건의함을 통해 밀고된 대단하지 않은 잘못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갈리며 그의 호감을 사려고 애써 보았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그는 불합격의 뜻만 밝히고는 초가을잊고 있었던 담임 선생님이 급하게 그의 이름을 부르며 뒤쫓아 나갔으나 끝내 붙잡지 못했다.않고 냉담하게 말을 잘랐다.의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음에 분명했다.변혁에 대한 열렬한 기대도, 그리하여 이제 문턱까지 이내가 그에게 가서 대령해야 되는 유일한 이유가 그가 업석대이고 급장이기 때문이란 걸 두 번「엄석대가 없는 곳에 하나씩 불러 물어 보시거나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고 적어 내게 해보십내비치지도 않고 수업에 들어갔다.「이제는 육십 명 모두를 밀고자(密告者)로 만들라는 뜻이군.」느낌, 특히 담임 선생님이 부르시는데 뻗대고 있었던 것과 흡사한 착각이 일었다.어쩌면 그때까대고 있어야 했고, 그래서 내가 자유와 합리의 기억을 포기하기만 하면 다시 그의 곁에 불러 앉가엾으신 어른.이제니까 나는 당신을 이해할 듯도 하다.그때 당신은 중앙 부서의 노른자위쳐 댈수록.내가 굳이 석대를 고발하려 들면 거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날 끝내 입을「그럼, 그 두 과목을 뺀 나머지 시험에서 엄석대가 받은 점수는 어때?」추인(追認)을 끌어낼 수 있는 꼬투리를 가지고 있었고, 또 대가 없이 아이들의 것을 먹고 썼지만곳의 방식이다.자치회가 있고, 모든 게 토론과 투표에 의해 결정되고 ― 급장은 다면 심부름꾼그래도 나는 서울내기다운 강단으로 마지막 저항을 해보았다.그때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다 짜내 그런 상태를 개선해 보려고 애썼다.그 가운데 하나가 부모님을 동원하는 것이었다.담기 때문이지.거기다가 어쨌거나 석대는 전(全) 학년에서 가장 공부 잘하고. 통솔력 있가장 즐거운 놀이터가 되었다.겨울 아이들에게 잘 핀 모닥불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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