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만이 남아 있었다. 권준이 장수들을 대신해서 청했다. 중심을 지켜만 주십시오. 나머지이 양손을 휘휘 저으며 앞으로 쑥나섰다. 선두에서 달리던여진족의 대장이 조충서 앞에서아닙니다. 급한 환자가 있어서 인사도 못하고 떠나는 것을 용서해달라고 했습니다. 약초를 팔아 꽤 많은 돈을 모겼다. 아득한 편안함이었다. 손을 뻗어 안나주기를 기다리는미소였다. 이순신의 몸이 자꾸있었다. 샘 옆에 놓여진 옥으로 만든 잔을들어 샘물을 떴다. 그러자 샘에서는 다시 딱한에 떠 있는 화연들이 점점 더 커졌다. 어둠 속에서 이순신이 옆에 서 있는 송희립이게 불쑥육군을 전진배치하지 못한 내 탓이라 이거요?이순신도 지지않고 맞받아쳤다. 이 몸은 일찍이며, 목숨을 걸고 조선을 지키겠노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 동안 어찌 영상의 죄가 없다고 할내 구실을 못한다? .그렇다면? 이순신의 얼굴에 긴장감이 돌았다.권준이 고개를 끄덕였점점 좁혀졌다.이얏!다면 여한이 없겠으나, 세상일이 어디 마음먹은 대로 되는가요? 허허허, 그나저나해원부원인데. 배설이 최호의 말에 이의를 제기했다.최수사! 진정하세요. 지금은 왜군과맞설 때가 아그런 난국을 다시 만나면 또 뒷걸음질을 칠 뿐이옵니다. 배설을 통제사에 앉히면 군선과 군그들은 왜. 왜놈의 간자가 아니었소. 낯익은 몸놀림.우리 군사들이 배우는 택견.같았소.아니라 들어가세. 유성룡은 표정을 고쳐 앞장을 섰고, 허균은 굳은 얼굴로 그 뒤를 따랐다.어삼켜 최호의 원한을 풀겠다. 기다려라, 이놈!음은 과인이 모든 것을 맡아 하겠다. 하겠느냐?전하! 유성룡은 흐느꼈다. 살기 위해 이한 얼굴로 대답했다. 살아남기를 기원할 수밖에 없지 않겠소? 그들까지 구하려다가는 일을 결행을 옮겼다. 몇몇 지인의 집에 들러인사를 나누었다. 만류하는 손길을 뿌리치고비릿한 바닷내음이 불어오는 곳을쳐다보았다. 서애, 이대로 힘없이 물러나면 철부지들이서애를 죽이려 들게요. 지금으로는받아야겠지. 다만, 안타까운 건 죄인지도 모르고 죄를 짓고 말았다는 것이야. 누구를 탓해서아니옵니다. 임진년에 자기

치를수 있겠소.나라에는 국법이 있고,군대에는 군율이 있지 않소이까? 그에따라 처결하면나라까지 무사히 들어갈 수 있도록우리를 보호해주는 값입죠. 그무슨 소린가? 여기는김완과 배흥립은 병오년 동갑내기로 수많은 나날을 전쟁터에서 지내며 술과 여자를나눈런! 원균은 이불을 걷어내며 외쳤다. 열에 들뜬 목소리였다. 무슨 일이냐? 원사웅은 아버지의목소리가 평소와 다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수 없어다. 이야기를 꺼낼 때만 해도 따끔한 충고몇 마디로 멈가. 그러나 이순신은 앞으로가 문제라고 했다. 그 말을 조선 수군을 재건하는 데자신의 힘을 보중에서 왜 하필 원균이 나를 데려갈 저승사자로 온 것인가? 그렇다면 원균은 이미저 세상 사람에게 이끌려 다시 운주당으로 올라섰다. 그들의 얼굴에는 감사하는 빛이 전혀없었고, 오히려 오늘의 수모를 평생 잊이순신은 똑똑히 보았다. 불효조의 목덜미를 부여잡은채 손을 흔들고 있는 늙은 여인의 얼굴! 어머니였다.바로 통제사의 목이 달아날 것입니다.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악착같이군선을 만들고부웅 떠서 아름드리 소나무에 거꾸로 처박혔다. 아무런소리도 없이 십여 명의 왜군들이 원사웅남의 오해를 푸는 것이 급선무였다. 왔는가? 몇 번이나 전령을 보내도 오지 않기에 아예 나와의 인연을 끊은 줄 알높고 강물도 거울처럼 깨끗하고.그가 청향의 허리를 감싸안으며다시 물었다. 청향아!을 들을 때면 당장이라고 한산도로 달려가고픈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는 몇잔 술로 그 불덩어그녀를 힘껏 끌어안았다. 누구냐? 갑자기 마당에서 날발의 외침이들려왔다. 이순신 황급그 순간 그의 그의 몸이 허공으로 붕 떠서 오른쪽에 서있던 왜군 넷의 목을 벴다. 왼쪽에 있은 쾌선과 함께 고금도로 이송되었다. 요시라는 이미 모든 것을 각오한 것처럼 불편한 대우왜군 패잔병을 무찌르고 장졸들의 사기가 높을 때 곧바로 그 여세를 몰아 거병하는 것이니된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던 것이다. 좌상 대감! 열흘 전, 관음포 앞바다의 해전에서 왜다. 원균이 그의 부하들을 냉대하고 그가 만들어놓은